아델리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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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분류 읽는 법아델리펭귄
Hope Bay-2016-Trinity Peninsula–Adélie penguin (Pygoscelis adeliae) 04.jpg
보전 상태
Ko-Status iucn3.1 LC.png
관심대상(LC), IUCN 3.1[1]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강
목: 펭귄목
과: 펭귄과
속: 젠투펭귄속
종: 아델리펭귄
학명
Pygoscelis adeliae
Hombron & Jacquinot, 1841
Pygoscelis adeliae Distribuzione.jpg
아델리펭귄의 분포
이명
Catarrhactes adeliae

아델리펭귄(프랑스어: Adélie Penguin, 학명Pygoscelis adeliae)은 젠투펭귄속펭귄 종으로, 키가 약 70cm, 몸무게가 최대 6kg까지 자라는 중소형 펭귄 종이다. 남극 대륙 연안 전체에 걸쳐 분포하는 펭귄 가운데 서식지가 가장 넓은 펭귄이며, 또한 황제펭귄과 더불어서 지구상에서 제일 남단에서 서식하는 펭귄이다.[2] 1840년에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프랑스어: Jules Dumont d'Urville)이 발견해 자기 아내 아델리(Adélie)의 이름을 붙였다.[3]

성적 이형성이 거의 보이지 않고 전체적인 색상은 머리와 등 부위의 검은색 깃털과 배 부분의 흰 깃털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양쪽 눈의 가장자리를 따라 난 희끗한 고리 무늬이다. 먹이 사냥을 하는 육식성 조류이며, 먹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 비율이 90%에 달하는 크릴이다. 그 밖에도 이따금 극지 어류와 두족류를 먹기도 한다.[2] 어뢰를 닮은 몸은 완연한 곡선을 그리며, 헤엄을 치거나 파도와 연안류를 타기에 적합하다. 번식기는 여름에 찾아오며, 황제펭귄처럼 남극의 여름 기후에도 녹지 않는 두꺼운 빙하 지대를 찾아 100km가 넘는 대이동을 하는 습성이 있다.[4] 그러나 모든 아델리펭귄들이 이 습성을 따르는 것은 아니며, 종종 가까운 연안에 조약돌로 간소한 둥지 겸 거처를 마련하기도 한다. 암컷은 한 배에 두 개씩 알을 낳고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나올 때까지 수컷과 교대로 알을 품는다.

아델리펭귄은 펭귄들 가운데 가장 개체 수가 많은 축에 끼며, 아직까지 멸종의 우려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IUCN 조사 결과, 남은 개체 수는 도합 12,000,000마리에서 16,000,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멸종위기 등급도 매우 낮게 매겨졌다.[1]

어원

아델리펭귄을 비공식적으로 처음 기록한 사람은 프랑스의 생물학자인 쥘 세바스티앙 세자르 뒤몽 뒤르빌(프랑스어: Jules Sébastien Caesar Dumont d'Urville)로, 그는 1840년 1월 21일 아델리랜드를 탐사한 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명에 아내의 이름인 아델리(Adélie)의 이름을 붙였다. 1년 뒤인 1841년 이 펭귄은 다시 자크 베르나르 옴브롱(Jacques Bernard Hombron)과 오노레 자키노(Honoré Jacquinot)에 의하여 서식지인 아델리랜드를 본딴 아델리펭귄으로서 본격적으로 학계에 기록되었다. 처음에는 카타르학테스 아델리에(학명Catarrhactes adeliae)라는 학명이 붙여졌으나 나중에 피고셀리스 아델리에(학명Pygoscelis adeliae)로 정정되었다.[5]

분류

아델리펭귄은 젠투펭귄속(학명Pygoscelis)에 속한 세 펭귄 종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 둘은 각각 젠투펭귄(학명Pygoscelis papua)과 턱끈펭귄(학명Pygoscelis antarctica)이다. 미토콘드리아세포핵 DNA 검사 결과, 다른 펭귄 종들과는 황제펭귄속(학명Aptenodytes)에 속한 펭귄들이 갈라져 나온 4,000만년 전보다 200만 년 후인 약 3,800만 년 전에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젠투펭귄속에서 아델리펭귄이 처음 나타난 것은 1,900만 년 전으로 보인다.[6]

본 속에 속한 모든 종들이 이웃한 둥지로부터 조약돌과 자갈을 부리로 훔쳐가서 자신의 둥지를 만드는 데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속명 피고셀리스(Pygoscelis)가 라틴어로 "도둑질, 서리"를 뜻하는 셀리스(scelis)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있다. 또다른 설로는 속명 자체 뜻이 "빗자루·붓 모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펭귄들이 우스꽝스럽게 뒤뚱거리면서 걸어다닐 때 꼬리가 빗자루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바닥을 터는 듯한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7] 아직 아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분포 및 서식지

빙산에 올라서 있는 아델리펭귄 무리

아델리펭귄의 주요 서식지는 남극 대륙으로, 본토와 남극반도뿐 아니라 스콧섬·페테르 1세섬·사우스셰틀랜드 제도·사우스오크니 제도·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해스웰섬 등 주위 열도에 대부분 분포한다. 또한 번식 및 육아기가 아닐 때에는 종종 본래 서식지를 벗어나 약 1,000-4,000km 떨어진 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포클랜드 제도·허드 맥도널드 제도 등지까지 이동·표류하기도 한다.[8]

2014년 인공위성을 동원하여 구아노가 쌓인 극지방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델리펭귄 379만 쌍이 총 251곳에 달하는 번식지에서 번성하고 있으며, 그 수 또한 20년 전에 비하여 53% 더 높은 수준이었다.[9]

이동기가 되면, 아델리펭귄은 번식지로 회귀하기까지 약 13,000-17,000km에 달하는 바닷길을 헤엄칠 수 있다.[10] 이동이 끝난 아델리펭귄은 포식을 통해 피하지방을 축적하며 다가오는 번식기에 대비한다.

약 -30에서 10℃까지의 기온을 띠는 지역에 서식하며,[11]연안 바닷물의 온도가 몹시 차가워 빙점보다 아래까지 떨어지는 남극 지역에서도 문제없이 살아간다.

특징

정면, 눈의 고리 무늬가 두드러진다.

아델리펭귄은 젠투펭귄속에서 가장 작은 종이자 펭귄 전체 가운데에서는 중형종으로, 키는 65-75cm에 이르며, 몸무게는 3.9-6.5kg 정도로 나간다.[12][13] 몸무게는 번식기·털갈이 기간 등 특정 기간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 때 성적 이형성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관찰된 바에 따르면,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더 크다.[14][15][16]

다른 펭귄들과 비교했을 때 특히 돋보이는 특징은 눈가 테두리를 따라 흰 고리 무늬가 있는 것과, 맨 끝을 제외한 부리 전체가 깃털로 뒤덮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깃털 색이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로 일정한 것도 특징이다. 머리와 등, 옆구리와 날개는 깃털이 검은색, 배와 날갯죽지 깃은 흰색이다. 깃털에 파묻혀 보이지 않지만, 본래 부리 색은 붉은색에 가깝다. 다리는 분홍색 내지 붉은색이며, 발바닥은 검은색이다.[14][15][16] 꼬리는 평균적으로 여타 펭귄들보다 길며, 배 거죽에 난 흰 깃털은 목까지 올라와 있어 턱시도를 차려입은 것처럼 보인다. 눈가의 고리는 멀리서는 맑은 흰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울긋불긋한 연갈색에서 갈녹색까지 다양한 색을 띤다.[17]

반가움을 표하거나 흥분했을 때 머리, 특히 정수리 부분에 나 있는 깃털들이 마치 머리를 펑크 컷으로 깎은 사람처럼 다소 빳빳하게 곤두선다.[5] 새끼와 아성체는 성체와 비슷한 색상을 가지지만, 생후 3년이 되기 전까지는 눈가의 고리 무늬가 없거나 희미하다.

바다에서는 평균 시속 8km로 유영하며, 최대 속력은 약 시속 20km이다.[18] 뭍으로 올라올 때 3m 정도 도약하여 땅이나 바위, 빙하로 올라올 수 있다.[19] 생후 3-5년이 되면 성숙해지며 야생에서는 16년까지 살 수 있다.[14]

추위에 대한 적응

털갈이를 하는 새끼 아델리펭귄들

아델리펭귄의 깃털은 길이에 비해 굵기가 굵으며, 빽빽하게 겹쳐져 있어 방수가 훌륭하게 된다. 표피 1㎠마다 평균 3.6cm 정도 되는 깃털이 12개 정도 나 있다.[5] 깃털은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안쪽 깃털겹은 단열재처럼 열을 보존해 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속층 바로 위에 자라나는 깃털 겉층은 윤기가 흐르는데, 외부 환경으로부터 펭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하다.

아델리펭귄은 열을 바깥으로 빼앗기지 않도록 꼬리 근처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물질을 가지고 자주 깃을 다듬어 준다. 분비물 약 100g 정도만으로도 깃털 전체를 다듬어 제 기능을 하도록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박테리아진균도 막아 준다.[20] 두꺼운 피하 지방층은 주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 주는 기능보다는 먹이가 부족해질 때, 또는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시기에 대비하도록 축적한다. 털갈이를 해야 할 때가 오면 전신에 난 깃털들이 삐죽삐죽 빠져나오고 새 깃이 돋아난다. 털갈이하는 데는 20일 정도가 소요된다.[5][14]

한편, 아델리펭귄 역시 여타 펭귄 종들처럼 하복부에 알을 품을 수 있도록 접었다 펼 수 있는 주머니 같은 구조가 있다. 알이나 새끼를 품으려고 앉는 즉시 부모의 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알과 새끼들은 혹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으며 32-35℃의 안정적인 온도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다.[5]

이동 방향

돌고래처럼 수면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아델리펭귄

아델리펭귄은 이동기에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상 경로를 찾거나 따라가는 능력이 탁월하여, 기간에 맞춰 오랜 항해를 거쳐 번식지에 정확히 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귀소본능이 경이로운 수준으로, 비행기를 타고 4,000km나 먼 곳까지 떨어져서도 10달 만에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 찾아간 사례도 존재한다.[5] 그러나 안개나 먹구름 등의 기상 요인으로 인하여 태양의 위치를 알 수 없게끔 방해를 받을 경우 길을 찾는 능력이 신통치 않은 수준으로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로 미루어보아서, 지구에서 올려다보이는 태양의 궤도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생체 주기를 비교하면서 길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5]

의사소통

아델리펭귄은 주로 울음소리로 개체 간에 의사소통을 하며, 주로 낮은 소리로 "깍" 하는 외마디 울음소리를 낸다.[20] 이는 대체적으로 친밀감 표현의 뜻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반대로 "그냥 지나가는 길이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아무런 울음소리 없이 몸통을 쭉 뻗고 팔을 뒤로 향한 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 다다라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는 째지는 소리로 그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부리를 벌리는데, 이는 위협이나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는 표시이다.[20] 이 시기에 수컷은 암컷에게 큰 소리로 구애를 한다.[5][20] 그 밖에도 새끼들이 휘파람과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보채기도 한다.[21]

각주

  1. Pygoscelis adeliae. 《멸종 위기 종의 IUCN 적색 목록. 2013.2판》 (영어). 국제 자연 보전 연맹. 2012. 2013년 11월 26일에 확인함. 
  2. “Adélie penguin”. 《World Wide Fund for Nature. 2018년 10월 19일에 확인함. 
  3. Adélie, adj. and n. OED Online. Oxford University Press, March 2014. Accessed 11 April 2014.
  4. Newton (2003). 《The speciation and biogeography of birds》. Academic Press. 407쪽. 
  5. Veselovský, Zdenek (1984). 《Zvířata celého světa: 10. Tučňáci》. Praha: Státní zemědělské nakladatelství. 96–104쪽. 
  6. Baker AJ, Pereira SL, Haddrath OP, Edge KA (2006). “Multiple gene evidence for expansion of extant penguins out of Antarctica due to global cooling”. 《Proc Biol Sci》 273 (1582): 11–17. doi:10.1098/rspb.2005.3260. PMC 1560011. PMID 16519228. 
  7. 〈Gentoo penguin - Pygoscelis papua - Information - ARKive - description〉. 《Arkive》. 2009년 5월 2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2월 26일에 확인함. 
  8. “Pygoscelis adeliae (Adélie Penguin)”. 《www.iucnredlist.org》.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 
  9. “Archived copy”. 5 June 2016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16 July 2014에 확인함. 
  10. Peter Reicek (2010년 8월 13일). “On the Move”. 《The Antarctic Sun》 (영어).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 
  11. “Climate in Antarctica: temperature, precipitation, when to go, what to pack”. 《Climates to Travel》 (영어). 2017년 6월 12일에 확인함. 
  12. “Adélie penguin (Pygoscelis adeliae)”. ARKive. 5 November 2011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6 November 2011에 확인함. 
  13. “Adélie Penguin”. 《Sea World》. 21 November 2011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1 December 2011에 확인함. 
  14. “Pygoscelis adeliae (Adelie penguin)”. 《Animal Diversity Web》 (영어).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 
  15. Hedwig Reunes-Vanhaevre. “Pygoscelis”. 《Pinguins info》 (영어).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 
  16. “Adéliepinguin”. 《Pinguine.net》 (독일어).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 
  17. G. Murray Levick (2011). Projekt Gutenberg, 편집. 《Antarctic Penguins: A Study of Their Social Habits》 (Appendix) (영어). London: William Heinemann. 199쪽. 
  18. “Swimming Answers”. 《Penguin Science》. National Science Foundation. 2015년 11월 6일에 확인함. 
  19. Adelie penguin, Animals at risk from climate change; accessed 2018.11.04.
  20. T. D. Williams (1995). 《The Penguins》 (영어).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 169-173쪽. ISBN 019854667X. 
  21. Šnáblová, Soňa (2013). 《Tučňák kroužkový》 (PDF) (Thesis). 프라하 카렐 대학교. 48-49쪽. 2017년 6월 8일에 확인함.